(1) 러시아 외환 위기
아래 그래프는 1달러당 루블화를 그린 그래프이다.
러시아 루블화 폭락의 기세가 가파르다. 달러당 70루블을 넘어섰다.
올해 초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크림 반도를 병합한 이후로
미국과 유럽의 러시아 경제 제재가 계속되고 있다.
러시아 정부와 국영기업의 외채 차환 발행을 거부하는 것이 경제 제재의 주요 수단이다.
외환 보유고를 털어서 달러 외채를 갚아야 하니 러시아 루블화 가치가 가파르게 폭락하고 있다.
환율 폭락으로 러시아 물가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어서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9%이고, 우리의 쌀에 해당하는 메밀 가격은 올해 60% 상승했다고 한다.
그래서 러시아 기준금리는 현재 17%이다.
러시아는 지금 딱 우리의 IMF 외환위기 때 상황이겠다.
러시아에서 푸틴의 인기는 아주 높다.
러시아가 지금 저 상황이라 푸틴 지지율이 떨어졌는데도 10월 66%, 11월 59%이다.
(2) 저유가
러시아 수출에서 원유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
원유와 천연가스를 팔아서 달러를 마련해야하는 러시아 입장에서
원유가격 폭락은 곤혹스러울 것이다.
아래 그래프는 두바이유 1배럴의 가격(달러)이다.
최근의 원유 가격 폭락의 이유는 다음과 같다.
원자재 소비 대국 중국의 경기 둔화로 원유 소비는 줄었는데
미국의 쉐일오일 생산으로 원유 공급은 늘어서 공급이 수요를 초과하고 있다.
그리고 원유 가격 하락을 막기 위한 원유 생산량 감축에
사우디 아라비아등 주요 산유국들이 반대하고 있다.
심지어 사우디 석유부 장관은 원유 감산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왜 감산해야 하는데?" 라고 반문했다고 한다ㅎ
공공의 적 러시아의 푸틴과 그의 패거리(국영기업)들을 혼내 주려는
미국 유럽 큰 형님들의 의도를 산유국들이 감히 거스를 수 없을 테니
푸틴이 백기를 들기 전까지 저유가는 지속될 것으로 짐작된다. 아마도 내년까지.
(3) 러시아 외채 디폴트 가능성?
지난 포스팅에 적었던 것처럼, 러시아 외환보유고가 비교적 튼튼해서 디폴트 가능성은 낮다.
러시아 외환보유고
- 2000~2011년 사이 무역 흑자 누적 규모가 7850억달러
- 올해 러시아 무역 수지 흑자 790억 달러 예상됨
- 작년말 러시아 외환 보유고는 5000억 달러가 넘었고
- 환율 방어 때문에 올해 많이 줄어서 11월 기준 외환보유고 4188억 달러
우리나라
- 우리의 외환 보유고는 지난달 기준 3637억 달러 (러시아 보다 적다)
- 우리나라 무역수지 흑자 규모는 올해 450억 달러 예상됨 (러시아 보다 적다)
디폴트 가능성의 지표인 CDS 프리미엄을 검색해 보았다.
1위 | Venezuela | 4829 |
2위 | Argentina | 2685 |
3위 | Ukraina | 2141 |
4위 | Russia | 552 |
5위 | Croatia | 292 |
6위 | Egypt | 269 |
7위 | Brazil | 236 |
29위 | China | 88 |
31위 | Japan | 72 |
34위 | Korea | 54 |
United States | 18 [출처] 러시아 루블화 폭락과 유가 하락 그리고 베네수엘라 위기|작성자 오리아재 |
러시아의 CDS 프리미엄이 4위로 높긴 하지만, 압도적으로 높은 1위는 베네수엘라이다.
베네수엘라도 원유 수출로 먹고 사는 나라라 저유가로 고통받고 있다.
국고가 이미 비었다고 평가되는 베네수엘라의 부도가 먼저일 것이다.
베네수엘라가 브라질 위에 있었군ㅎ
아무튼 이렇게 원유와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원자재 수출국들이 크고 작은 어려움을 격고 있기 때문에,
신흥국에서 달러가 빠져나가서, 코스피를 비롯한 신흥국 증시가 하락하고, 원화등 신흥국 환율도 하락하고 있다.
물론 우리는 원자재 수출국이 아니지만, 신흥국에서 달러가 빠져나가는 매를 맞을 때는 다 같이 맞아야 한다.
(4) 내맘대로 전망
비교적 튼튼한 외환보유고 덕분에 러시아가 쉽게 쓰러질 것 같지는 않다.
푸틴도 쉽게 항복할 것 같지 않다.
그렇다면 내년까지 러시아 경제 제재도 계속되고 저유가도 계속될 것이다.
하지만 저유가를 견디지 못하고 파산하는 원유 생산 기업이 생기면
원유 공급도 줄어들기 때문에 유가의 지나친 하락은 저지될 것이다.
베네수엘라가 내년에 모라토리움이나 디폴트를 선언하면
또 한바탕 난리가 나겠지?
저유가로 인한 원유 수출국의 피해는 곧 원유 수입국의 이익이다.
지금의 저유가가 내년에도 계속된다면 원유 수입금액 감소가
우리나라는 GDP의 2.4% 정도
중국은 GDP의 0.8% 정도
미국은 GDP의 0.5% 정도일 것이라고
미국 에너지 정보청과 국제통화기금이 발표했다.
따라서 내년에 푸틴이 항복하고 나면, 경제 상황은 급반전하지 않을까?
(5) 기타 뉴스
- 미국 기준금리
미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전문가들의 예측을 종합한 결과.
미국 기준금리 | |
현재 | 0.25% |
2015년말 | 0.83% |
2016년말 | 2% |
2018년2월 | 3.20% [출처] 러시아 루블화 폭락과 유가 하락 그리고 베네수엘라 위기|작성자 오리아재 |
- 일본 무역적자
일본 29개월 연속 무역적자 행진중.
11월은 8919엔 적자.
엔화 가치가 하락하고 에너지 가격도 하락했는데 무역수지는 여전히 적자를 계속하고 있다.
- 2016년 미 대선
빌 클린턴의 부인 힐러리 클린턴은 민주당 대선 후보로
조지 부시의 동생 젭 부시는 공화당 대선 후보로
2016년 미국 대선에서 두 가문의 재 대결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 중국 위완화의 약진
위완화는 이미 지난해 유로화를 뛰어넘어 무역금융 통화 2위로 올라섰다.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는 원자재 수출국과의 거래에서 중국 위완화의 영향력이 커질 듯.
도와줄 테니 앞으로 달러대신 위완화로 결재하자구!! 뭐 이런식으로..
내년 IMF가 향후 10년간 글로벌 준비통화 바스켓에 들어갈 통화를 결정하는 회의에서
달러, 유로, 파운드, 엔화와 함께 위완화가 처음으로 통화 바스켓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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