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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카라가 운하는 파나마 운하 인근에 위치한다.


 

중국이 파나마 운하 바로 위에 또 운하를 건설하는 이유를 내 맘대로 떠들어 보려 함ㅎ


- 파나마 운하가 수용할 수 있는 용량이 몰려드는 배들에 비해 부족하므로, 운하 건설에 성공하기만 하면 돈이 된다


- 미국이 장악하고 있는 파나마 운하와 믈라카 해협의 대안


- 남아메리카의 원유와 원자재 수송로 확보



(1) 파나마 운하의 용량 부족


현재 파나마 운하도 용량 부족으로 확장 공사 중이다.


이 공사에 가장 많은 돈을 지원한 나라는 일본이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에너지 부족에 시달리는 일본은 


파나마 운하를 통한 미국의 셰일가스 수입에 목을 매고 있다.



그런데 현재 파나마 운하의 폭이 좁아(33m) 셰일가스 수송선이 지나갈 수 없다.


그래서 폭을 55m로 확장하는 공사가 진행중이다.


중국이 건설을 시작한 니카라과 운하의 폭은 230m 이상이라고 한다.


역시 스케일 큰 중국.


용량이 부족할 뿐만 아니라 미국과 일본의 영향력 아래에 있는 파나마 운하의 대안이 


중국에게 필요할 것이다.



(2) 믈라카 해협의 대안


2014년 일본이 선언한 집단자위권 행사 대상에 믈라카 해협이 포함되었다.


일본 군대의 진출 범위에 믈라카 해협이 포함된다는 얘기다.


믈라카 해협은 수에즈 운하, 파나마 운하와 함께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항로이다.


세계 해상 운송량의 20~25%가 이 해협을 통과한다.


중국, 일본, 우리나라 석유 수입의 80~90%가 이 해협을 통과한다.



과거 일본이 진주만을 공격했던 이유도 석유 수송로 확보 때문이다.


미국과 일본은 태프트-가쓰라 밀약으로 조선과 필리핀을 사이좋게 나눠 먹었었다.


그런데 일본이 혼자 먹겠다고 중국을 침략하자 화가난 미국은 석유와 철강 대일 수출을 봉쇄했다.


일본이 먼저 미국에 타협안을 제시했지만, 협상이 결렬되었고,


석유가 떨어지기 전에 태평양 수송로를 확보해야 했던 일본은


미 해군의 태평양 전진기지 진주만을 기습했다.


미국이 전력을 다해 싸운다면 일본은 전혀 상대가 안될 것이라는 것을 일본도 알고 있었다.


유럽의 독일 때문에 당분간 미국이 태평양까지 신경 쓸 여유는 없을 것이라고 오판한 것이다.


2014년 일본이 선언한 집단 자위권의 대상에 믈라카 해협과 석유 수송로가 포함된 것도


이런 역사의 연장으로 보인다.


미국과 일본이 장악하고 있는 믈라카 해협에 에너지 수입의 80%를 의존하고 있는 중국은


그 대안이 간절할 수밖에 없다.


"믈라카 문제는 중국의 장기적인 에너지 안보에서 핵심적인 고려 사항"이라고


후진타오 전 중국 주석은 말한 바 있다.


중국은 믈라카 해협의 대안으로 미안마 서해안과 중국 본토 원남성을 연결하는 송유관을 


최근 건설했다. (위 그림에서 녹색선)


믈라카 해협을 통한 중국의 에너지 수입량의 10%를 이 송유관이 담당하게 된다고 한다.



송유관 길이 800km 역시 스케일 큰 중국ㅎ



(3) 베네수엘라의 석유 수송로


탐사가 지지부진해서 베네수엘라의 석유 매장량은 최근까지 제대로 파악되지 않았었다.


최근 확인된 가채매장량(채굴 가능한 매장량)만 3,000억 배럴로 세계 1위이다.


더구나 아직도 미탐사 지역이 많아서 실제로 이보다 훨씬 클 거라고 추정되는데


미국 지질조사국의 추정치는 5,000억 배럴이다.


현재 전 세계 가채매장량 총합이 13,000억 배럴 정도로 추정되는 것을 생각하면 실로 엄청난 양이다.


거지인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석유 재벌 베네수엘라다ㅎ


베네수엘라와 니카라과의 위치를 보자.

 

 

미국의 오랜 경제 제재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베네수엘라는 


중국으로부터 많은 돈을 빌려 쓰고 있다.


빌린 돈의 합계는 500억 달러쯤.


돈이 없는 베네수엘라는 석유로 갚고 있다.


하루 평균 33만 배럴 정도를 중국에 보내고 있었는데


최근 석유 가격이 급락해서 보내야 할 석유의 양이 두 배 이상으로 늘었다고 한다.


수출의 90% 이상이 석유인 베네수엘라는 최근 석유 가격 급락으로 외환 위기를 겪고 있다.


2015년 올해 베네수엘라 국채 디폴트나 모라토리움이 발생할 확률이 꽤 높다. 


산유국이라 안전할 줄 알았던 베네수엘라의 국채에 투자한 큰손들이 꽤 많다 하니


아마도 올해 국제 경제가 또 한차례 크게 출렁일 것 같다.


베네수엘라 석유 탐사가 지지부진한 이유는


차베스 전 대통령이 석유 국유화를 선언하면서 국제석유자본(미국자본)과 사이가 틀어졌고


베네수엘라 스스로 탐사하고 개발할 능력은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채굴하기 비교적 어려운(채굴 단가가 높은) 형태로 매장되어 있다고 한다.


그런데 2014년 중국과 베네수엘라는 공동으로 석유를 탐사하고 개발하겠다고 선언했다.


베네수엘라의 석유를 중국까지 수송하는데 니카라과 운하가 딱이다.


이외에도 중국의 세계 자원 개발 및 확보가 발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2014년 중국과 브라질과 페루는 남미 대륙 횡단 철도 건설을 발표했다.


그리고 중국이 주도한 아프리카 횡단 열차는 2018년 개통 예정이다.


시진핑의 행보가 놀랍다.



(4) 미국과 쿠바의 국교 정상화


위 지도에서 쿠바, 니카라과, 베네수엘라 위치를 보라. 


이 나라들이 전부 반미 사회주의 국가이다.


미국의 코앞에 있는 이 나라들이 전부 중국편이 되고 


이 해역에 중국 배와 군함이 들락거리는 것은 미국에게 매우 곤혹스러울 것이다.


하지만 아무리 미국이라도 아무런 명분 없이 다른 나라를 쳐들어 갈 수는 없다.


며칠 전 발표된 미국과 쿠바의 국교 정상화 뉴스도 이런 맥락과 무관치 않을 것이라고 본다.



결론


미국의 셰일 가스를 수송하기 위해 파나마 운하 확보가 일본에게 중요한 것처럼


베네수엘라의 석유를 수송하기 위해 니카라과 운하 건설이 중국에게 중요하다.


미국에서 생산된 석유와 가스의 해외 수출을 금지했던 미국이 셰일 가스 일본 수출을 허용하는 것은,


그리고 2차대전 패전으로 금지되었던 일본 군대의 해외 진출이 


에너지 안보 확보라는 논리로 가능해진 것을 미국이 허용하는 것은,


힘 빠진 미국과 일본이 손을 잡고, 무섭게 성장하고 있는 중국에 대항하는 구도의


패권 경쟁이 펼쳐지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힘 없는 우리는 줄을 잘 서야 할 것이다.


Posted by 따람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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