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잡담
일본 사람들이 돈뭉치를 은행이 아닌 집안에 현찰로 보관하는 이유
따람쥐
2016. 7. 6. 08:33
일본 영화나 드라마, 만화를 보면 현금을 은행에 보관하지 않고
돈뭉치를 집안 은밀한 곳에 현찰 다발로 보관하고 있는 장면이 많이 나옵니다.
집에 도둑놈이라도 들면 어쩌려고 현찰 뭉치를 집안에 보관하지? 하는데
그건 과거 일본인이 국가에게 겪은 트라우마에서 비롯된 현상입니다.
과거 중일전쟁, 태평양 전쟁의 군자금을 애국채를 발행해서 국민들에게 강매로 넘겨서 버텼는데
2차대전 패배 후 가지고 있던 식민지는 모조리 잃어버리고 국토는 폭격으로 잿더미가 되어서
전쟁 직후의 일본의 상황으로는 GDP 200%의 국가 부채를 도저히 갚을 방안이 없었습니다.
돈을 갚아야 하는데 돈은 없다?
간단하게 만만한 국민들의 돈에 손을 댑니다.
화폐개혁을 실시하여 일정량 이상의 구권은 신권으로 교체해 주지 않았고
은행에 보관된 국민들의 돈을 개인별 예금액에 따라서 일정 %를 강제로 압수합니다.
이때 고액을 예금했던 사람들은 대부분의 돈을 국가에 빼앗겨 알거지가 됩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이자도 얼마 안주는 은행에 맡겼다가 언제 뺏길지도 모르니 그냥 집에 보관하게 됩니다.